진주시자원봉사센터와 제20기 참진주 가족자원봉사단이 지난 12일 정촌면에 위치한 진주시직업재활센터에서 현장 체험형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활동에는 14가족 총 53명이 참여해 중증장애인 생산시설의 작업 과정을 직접 보고 배우며 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일손을 지원했다.
봉사단은 센터 관계자의 사업 설명을 청취한 뒤 장애인 근로자들이 제작하는 쇼핑백 제작 공정에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재단·재단 보조, 라벨 부착 등 비교적 안전한 공정부터 직접 체험하며 작업 흐름과 안전수칙을 익혔다.
체험 뒤 한 참가자는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의 표정과 손길을 보니 일자리가 단순한 생계 수단을 넘어 자긍심과 사회적 연결의 통로임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장유진 자원봉사팀장은 “가족 단위 봉사참여는 지역사회 이해를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단순한 봉사 활동을 넘어 장애인 고용의 가치와 직업재활의 현실적 한계를 함께 공유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임현주 복지여성국장은 “현장 중심 봉사로 장애인의 자립 의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의 인식 개선과 실질적 자립 지원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발성 체험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와 직업재활센터의 연결고리를 강화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센터 측은 꾸준한 지역 연계가 안정적 일자리 창출과 제품 판로 확대에 도움이 된다며, 향후 자원봉사단의 정기적 방문과 제품 홍보 연계,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 공동 운영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시는 관련 부서와 협의해 봉사단과 센터 간의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다만 몇 가지 보완점도 제기됐다. 참여자들은 사전 안전교육 확대와 체험 시간 배분 조정, 장애인 근로자의 업무 부담을 고려한 봉사 매뉴얼 마련을 요청했다.
전문가들은 “체험형 봉사는 인식 개선에 효과적이지만, 장애인 노동의 존엄성과 안전을 해치지 않도록 봉사 설계 시 센터 운영 여건을 최우선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진주시는 이번 활동을 계기로 가족봉사단의 참여를 확대하고, 학교·공공기관과 연계한 직업재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주민의 지속적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다. 유용식기자